20일 코트라(사장 오영호) 암만무역관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중고자동차 수출량은 2010년에 비해 20% 가량 늘어나 총 28만9161대를 기록했다. 이 중 30%가 넘는 9만2450대는 요르단에 수출된 것으로 집계 됐으며, 이는 사상 최대 수출량으로 2010년과 비교했을 때 2만대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요르단에 이어 러시아와 몽골도 각각 2만9753대와 2만835대의 수출량을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리비아는 극심한 소요사태로 인해 2010년 2만6531대에서 2011년에는 1만8830대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국산 중고차 중 요르단으로 수출된 상당량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리비아, 팔레스타인 등 인근국가로 재수출되고 있다. 요르단 자동차 시장의 약 60% 가량은 국산차가 점유할 정도로 우리나라 차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우수한 연비와 가격 경쟁력 덕분이다. 특히 고유가 시대라는 흐름에 맞춰 요르단 중산층들이 현대 아반테나 엑센트 등의 국산 중고 소형 승용차를 선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3000명에 달하는 요르단 바이어들이 국산 중고차를 구입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약 70% 정도가 수입량을 늘릴 계획으로 나타나 요르단의 왕성한 한국 중고차 수입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기창 코트라 암만무역관장은 “요르단의 국산중고차 수출 증대로 인해 다른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신차, 타이어, 배터리, 자동차부품 수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어서 우리기업들의 요르단 지역 진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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