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인적쇄신에 실패하며 현역의원들이 다수 살아남았고, 민주통합당은 '친노(親盧) 공천'에 방점을 찍으며 전직 의원들이 대거 생환한 데 따른 것이다.
18대 총선 이후 4년이 지난 지금 유권자들의 달라진 요구와 정치 환경·문화의 변화 속에 어느 후보가 당선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서울에서 '격전지'로 평가받는 리턴매치는 총 5곳 정도로 꼽히고 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서대문갑이다. 서대문갑에선 새누리당 이성헌 의원과 민주통합당 우상호 의원이 또 다시 맞붙는다. 16대 총선 이후 4번째 대결이다.
두 후보는 연세대 운동권 선후배 사이로 현재까지는 이성헌 의원이 2승1패로 앞서 있다. 서대문갑은 중산층·서민지역으로 부동층이 많기 때문에 어느 후보가 민심에 깊숙히 뛰어들어 호응을 끌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대문을에선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와 민주통합당 민병두 전 의원이 18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동대문을은 높은 지명도및 공고한 지역기반(홍 전 대표) 대 심판론(민 전 의원)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지율은 홍 전 대표가 5%포인트 안팎에서 앞서고 있으나, 민 전 의원이 지지율도 완만하게 오르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권영진 의원과 민주통합당 우원식 전 의원도 노원을에서 3번째 승부를 벌인다. 17대 총선에서는 우 전 의원이, 18대 총선에서는 권 의원이 승리했다. 18대 총선에서 두 후보의 표차가 5046표에 불과했다.
구로갑에서는 새누리당 이범래 의원과 민주통합당 이인영 최고위원이 3번째로 맞붙는다. 역대 전적은 1승 1패로 현재 여론조사에선 이범래 의원이 이인영 최고위원을 10%포인트 이내로 누르고 있다.
도봉을에서는 친박계인 새누리당 김선동 의원과 친노계인 민주통합당 유인태 전 의원이 재대결을 벌인다. 두 후보 모두 지역내에서 워낙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어, 두 후보의 대결은 결국 '박근혜 대 노무현' 구도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경인 지역에서도 불꽃 튀는 리턴매치가 예고돼 있다.
우선 경기 북부의 최대 격전지로 거론되는 의정부갑에서는 새누리당 김상도 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와 민주통합당 문희상 의원이 재대결을 펼친다. 김 전 차장검사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46.1%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나 문 의원에게 근소한 표 차이로 패했다.
고양 일산서에선 4선의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에게 민주통합당 김현미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4년전 김현미 전 의원은 1만140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시흥갑에서는 18대 총선에서 1266표 차로 승부가 갈린 새누리당 함진규 전 당협위원장과 민주통합당 백원우 의원이 대결을 펼친다. 구리에선 1승씩을 나눠가진 새누리당 주광덕 의원과 민주통합당 윤호중 전 의원이 3번째 대결을 벌인다.
인천 서·강화갑은 친박계 핵심인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과 민주통합당 386그룹 소속인 김교흥 전 의원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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