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늘었다가 줄었다가… 봄철 또 다시 늘어나나

  •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감소 반복, 단지별 희비 엇갈릴 듯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전국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가 들쑥날쑥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분양이 없을 때는 줄었다가 신규분양이 늘어나면 다시 증가하는 것이다.

21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은 6만4850가구로 전달 6만7786가구보다 2936가구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7603가구로 지난해 10월(2만7101가구) 이후 4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인천이 162가구 늘었지만 서울과 경기가 각각 187가구, 1333가구 줄었다.

지방(3만7247가구)은 강원과 울산, 부산 등에서 긴규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기존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며 전월(3만8825가구) 대비 1578가구 줄었다.

주택 규모별로는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과 중소형(전용 85㎡ 이하)이 각각 3만8532가구, 2만6318가구로 1달새 1514가구, 1422가구 해소됐다. 준공후 미분양은 전국 3만1452가구로 2개월만에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5월(7만1360가구)까지만 해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분양 시장 회복이 기대됐었다. 이후 6월(7만2667가구) 증가했다가 10월(6만6462가구)에는 감소세를 보이더니 11월(6만7040가구), 12월(6만9807가구)로 다시 늘어났다.

특히 수도권은 2~3달 단위로 증가세와 감소세가 뒤바뀌는 양상이다. 올해 2월 미분양이 2만7603가구로 1년전인 지난해 2월 2만7417가구보다 오히려 200여가구 늘어났다.

지방은 분양 열풍에 힘입어 대체적으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해나가고 있지만 지난해 5월(4만4327가구)까지 26개월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주춤한 모습이다.

지금까지 추이를 살펴볼 때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신규분양이 늘어날 때마다 미분양도 따라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이처럼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봄철 분양을 앞두고 다시 대거 미분양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지난해 일부 지방에서 중소형 공급이 몰리며 다소 미분양이 늘었지만 연말 들어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봄철 분양 시장에서는 개별 단지별로 입지나 분양가 등에 따라 다른 청약결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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