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지난 19일 중궈런서우(차이나라이프, 中國人壽)그룹의 회장에 보험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인 양밍성(楊明生)을 임명했다. 이어 20일에는 중궈런바오(中國人保, PICC)그룹의 회장겸 총재인 우옌(吳焰)을 회장직만 맡게끔 했다. PICC의 총재직은 공석으로 남았다. 또한 이날 중궈타이핑런서우(中國太平人壽)그룹의 전 회장인 린판(林帆)은 차이나라이프의 감사장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중궈타이핑런서우그룹 회장에 교통은행 부행장인 왕빈(王濱)을 임명했다.
지난 16일 중국 정부가 3대보험사의 회장을 부부급(副部級, 차관급)으로 격상시키면서 간부인사권이 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서 중앙조직부로 넘어갔다. 이번 3대보험사 수장교체는 지난해 10월 신임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으로 샹쥔보(項俊波) 전 중국농업은행장이 임명된 이후 단행된 첫번째 대규모 인사조치다. 보감회는 국무원에 건의해 3대보험사 회장의 직위를 차관급으로 높였으며, 중앙조직부와 함께 이번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양밍성 신임 차이나라이프 회장은 1980년 중국 농업은행 말단 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지난 2003년 9월 농업은행 행장까지 올랐다. 이후 2007년 7월부터 중국 보험관리감독회 부주석을 역임해왔다.
PICC의 회장인 우옌은 신장(新疆)재경학원을 졸업해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청단 부서기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1998년 중앙금융공작위원회에서 일하면서 금융권에 입문했다. 타이핑런서우의 왕빈 회장은 인민은행, 농업발전은행 등을 거쳐 2005년부터 교통은행 부행장으로 근무해 왔다.
대외경제무역대학의 보험학원 부원장인 위하이춘(于海春)은 "이번 인사로 인해 상쥔보 보감회 주석 체제가 공고해졌으며 보감회의 올해 두가지 중점사업인 생명보험과 자동차보험에 대한 제도개선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차이나라이프 신임회장인 양밍성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밍성은 지난 2월말 열린 전국보험소비자권익보호공장회의에서 "보험회사가 소비자권익보호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불완전판매를 없애고 관련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양밍성은 농업은행장 출신인 만큼 은행과 보험의 결합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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