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 12~13일 서울 및 수도권 주민 대상으로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승용차 자율 2부제 참여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2.4%가 참여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19세 이상 65세 이하 수도권 성인남녀 2000명에게 전화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서울 거주 승용차 운전자는 67.2%, 인천·경기 거주 승용자 운전자는 52.2%에 달했다.
자율 2부제 참여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 중에는 35.0%가 ‘내가 참여하지 않아도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이어 ‘별로 관심없어서’ 26.1%, ‘대체할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서’ 19.6%, ‘그냥 자율이라서’ 13.3%의 등 순이었다.
응답자 중 승용차 운전자들은 자율 2부제 내용에 대해 68.1%가 ‘짝수번호 차량은 짝수날, 홀수번호 차량은 홀수날 운행한다’를 꼽아 비교적 잘 파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거주자 중 72.8%는 자율 2부제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반면, 수도권 거주자는 26.6%가 ‘자율 2부제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응답해 수도권 지역 홍보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국토부는 판단했다.
승용차 운전자 평일 출발시간대는 ‘오전 9시 이전’이 60.0%로 가장 높았고 귀가시간대는 71.5%가 ‘오후 6시 이후’라고 답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가 승용차 자율 2부제의 본격 홍보 전에 실시한 것으로 행사 개최 시점에는 자율 2부제 참여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성호 국토부 제2차관은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볼 때 자율 2부제에 대한 홍보를 더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다”며 “코엑스 주변이 상습정체구간으로, 행사기간 교통대책 마련이 쉽지 않아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0일 기관별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인천·경기지역 광역버스 등에 홍보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승용차 자율 2부제에 적극 참여하고 출·퇴근시간 때 행사장 주변을 우회 운행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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