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이달말 울산우정혁신도시를 시작으로 올해 혁신도시에서 아파트 31개 단지 총 2만321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혁신도시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147개 공공기관 중 113개 기관 수용을 위해 부산, 대구, 울산, 원주, 전주·완주, 나주, 김천, 진주, 진천·음성, 서귀포 등 10개 지역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나머지 34개 기관은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와 개별도시로 옮긴다.
올해 공급물량은 지난해 8개단지 4305가구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이전공공기관 직원들의 주거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나주혁신도시가 520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울산(3652가구)·부산(2304가구)원주(2216가구)·전주완주(2207가구)·김천(2131가구)·음성진천(1988가구)·진주(1779가구)·대구(1279가구)·서귀포혁신도시(450가구) 등 순이었다. 부산·대구·원주·김천·서귀포(5월), 나주·진천음성·진주 등 8개 지역은 첫 분양이 실시된다.
전체 분양물량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총 1만9825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토지도 조성원가로 공급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공급 후 나머지 물량은 지역거주자를 우선으로 일반공급을 실시한다.
국토부는 혁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면서 이전기관 직원들의 청약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이전 공공기관 종사자 등에 관한 주택특별공급 운영기준’을 일부 개정해 오는 22일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우선 특별공급 비율 하한이 50% 이상에서 70% 이상으로 상향 조정된다. 단 지역별로 여건에 따라 국토부장관과 협의해 70% 미만으로 공급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전공공기관 직원들이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는 점을 감안해 특별공급은 인터넷 청약접수로 진행하고 신청 접수기간도 2일 이상으로 진행한다. 이전공공기관 종사자의 판단기준은 ‘이전부서 근무자’에서 ‘이전하는 업무 담당자’로 구체화한다.
국토부는 또 아파트 착공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이전공공기관 직원들의 초기 보금자리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올해 혁신도시 아파트 착공 물량은 총 3만5000여가구로, 이중 상반기까지 2만8000가구(80%) 착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1만5000가구가 착공에 들어갔다.
혁신도시 입주는 2010년 7월 첫 착공에 들어간 부산과 지난해 3월 첫삽을 뜬 울산에서 내년 6월부터 시작되며, 이후 순차적으로 입주가 실시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2월말 현재 10개 혁신도시 부지조성 공사는 82.2%, 진입도로는 73.2%, 상수도 83.6%의 공정률을 기록 중으로, 연내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초교 11개, 중교 8개, 고교 6개 등 총 25개의 학교시설도 우선 설치한다.
한편 10개 혁신도시 아파트 공급계획 8만7000가구 중 76%인 6만6000가구는 이미 용지 매각이 완료됐고, 4만6000가구(53%)는 주택건설 인허가를 마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