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일리노이 경선서 롬니 1위(종합)

  • 대의원 493명 확보...나머지 세 후보 합보다 많아

(워싱턴(미국)=송지영 기자)20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경선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등을 큰 표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롬니는 약 75% 개표가 진행된 오후 11시 기준 47%를 득표, 35%에 그친 샌토럼, 9%의 론 폴 하원의원(텍사스)과 8%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모두 제치고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롬니는 이날 압승이 당연하다는 듯 승리 연설에서 다른 공화 경선 경쟁자들보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연설했다. 롬니는 “오바마가 집권한 지 3년만에 미국의 일자리는 줄어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주택을 잃고 은퇴 연금을 깨서 생활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오바마 정부는 한 번으로 족하며 차기 대통령은 미국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CBS 방송의 출구 여론 조사를 보면, 롬니는 시카고를 중심으로 한 대도시 권역에서 많은 표를 얻었으며, 성향별로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와 카톨릭 유권자들의 지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스로를 보수 성향이라고 평가한 유권자들한테서도 샌토럼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샌토럼은 기독교 복음주의 백인 유권자 등 보수 성향 정도가 심한 유권자들한테는 롬니 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이날 승리로 롬니는 일리노이의 54명의 대원 중에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26명 정도를 추가로 확보했다. 반면 샌토럼은 이날 경선 네 개 선거구에서 자신을 지지할 대의원을 최종 확정하지를 못해 기껏해야 10명의 대의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BS 뉴스에 따르면 이날 경선 결과까지 포함해 롬니는 493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샌토럼 등 나머지 세 명 경쟁자의 대의원을 모두 합한 수보다 많았다. 현재 샌토럼은 218명, 깅리치는 120명, 폴은 42명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음 경선 일정은 지난 15일부터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한 미주리(49명)와 루이지애나(20명)가 24일, 메릴랜드(37), 워싱턴 DC(16명), 위스콘신(41명) 등 세 지역이 4월3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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