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기업 전산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최첨단 전산프로그램인 'FANTASY’를 개발, 가동할 계획이다.
'FANTASY’는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할 때 신속한 자료 예치와 정밀 회계분석, 그리고 전산자료 삭제 또는 은닉 여부 등을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해당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될 경우 대재산과 대기업들의 편법·탈법 증여 적발은 물론 이들에 대한 세원관리가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금융·IT분야의 발전과 더불어 탈세의 형태도 급속도록 진화하고 있다"며 "과세당국은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FANTASY)을 통해 대기업 탈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세청은 앞으로도 대재산가의 주식 등 재산 변동내역을 체계적으로 통합분석해 나갈 것"이며 "탈루 혐의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통해 세금없는 부의 대물림을 원천 봉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말 기업들의 변칙적인 상속·증여 차단을 위해 '비상장주식 간이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세무조사 및 자료처리 과정에서 기 결정된 주식평가액을 개별 법인별로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면분석과 신고서 적정여부 검토 등 업무처리에도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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