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 시대↓, 1인 가구 급증…미혼·이혼·사별 주된 요인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최근 15년간(1995∼2010년) 1·2인 가구와 여성 가구주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령자들의 주택 자가점유율이 줄고 혼자 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가족해체 현상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인구·가구 구조와 주거 특성 변화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2010년 사이 인구는 397만명(8.9%), 가구는 438만가구(33.8%), 주택은 511만호(53.4%) 증가했다.

이를 보면, 가구당 평균 가구원수는 3.40명에서 2.69명으로 감소했으며, 주택수 증가율은 1990∼1995년에 30.1%로 가장 높았으나 점차 감소세를 나타내는 추세다.

이는 주된 가구 유형이 3·4인 가구에서 1·2인 가구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1995년 4인 가구가 31.7%를, 3인 가구는 20.3%를 차지해왔던 반면, 1인 가구는 1985년 6.9%에서 2005년 20%를 넘어 2010년 23.9%로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인 가구 또한 1985년 12.3%를 밑돌았으나 2010년 24.3%로 증가폭이 두드러지면서 현재 보편적 가구형태를 띠고 있다.

특히 연령대별 중 65세 이상의 자가 점유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자가 점유율이 낮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더욱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주된 혼인상태는 고연령대로 가면서 미혼·이혼·사별로 변화한 요인이 크다. 이외에도 청장년층의 미혼율이 높아진 점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같이 청장년층의 미혼, 장년층의 이혼, 고령층의 사별 증가에 따른 유배우자율 감소세는 77.6%에서 66.6%로, 혼자 사는 가구가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

여성 가구의 증가도 눈에 띤다. 여성 가구주 비율이 16.6%이던 1995년과 비교하면 2010년에는 전체 가구 중 25.9%로 9.3%포인트가 증가했다. 2010년 1인 가구는 여성 가구가 222만가구로 남성 가구 192만보다 많다.

통계개발원 측은 "남성은 25∼29세에서 1인 가구수가 정점에 이르렀다가 이후 연령대에서 계속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25∼29세와 70∼74세에서 정점을 이루는 쌍봉형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로 1인 가구의 주거형태는 단독주택이 59.4%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전세보다 월세가 42.5% 많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4인 가구는 65.3%가 아파트에 거주하며 62.6%는 자가 소유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