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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본점에서 역대 최다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21일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경기침체로 인해 대부분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이 둔화되고 있는데 반해 아웃도어 경우 작년 36.6% 매출이 늘어날 정도로 고객 유입효과가 커 대규모 아웃도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백화점들이 불황 탈출을 위해 ‘아웃도어’를 선택했다. 아웃도어 제품은 계절을 타지 않는데다가 연관 구매 효과까지 큰 탓이다. 이에 백화점들이 특별한 큰 행사가 없는 3월 앞다퉈 아웃도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전달에도 백화점들은 겨우내 쌓인 아웃도어 재고 물량을 풀기도 했다. 매월마다 크건 작건 아웃도어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아웃도어 상품은 작년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매출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작년 대부분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웃도어는 같은 기간 36.6% 성장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매출도 전년 같은 때보다 32.7%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은 청바지 대비 5배 이상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06년 매출 1조원에서 2010년 매출 3조원으로 4년 만에 3배 가량 성장했다.
실제 이달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백화점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은 5.1%로 전체 매출 신장률(2.9%)을 2배 가깝게 웃돌았다. 이는 아웃도어 상품이 주 5일 근무 정착과 함께 상품 판매량이 계절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웃도어 제품 경우 사계절 내내 수요가 있어 매출이 꾸준하게 유지된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상품은 연관 구매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아웃도어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그 금액의 4배가 넘는 연관 지출을 하고 있다. 이는 산행을 즐기는 30~50대가 가족을 동반해 쇼핑을 하는데다 레저를 즐기는 만큼 구매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백화점에서 아웃도어 행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본점에서 역대 최다 브랜드가 참여하는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노스페이스·라푸마·K2 등 입점 브랜드 14곳을 비롯해 아이더·트랙스타·오스프리·그레고리 등 미입점 브랜드 6곳 등 20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50억원어치 물량을 준비해 이월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5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등산화부터 배낭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4일까지 아웃도어 웨어와 용품을 비롯해 캠핑·사이클·클라이밍 관련 상품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아웃도어 박람회’를 연다. 물량만 자그마치 200억원 규모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 보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도 선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명 산악인의 아웃도어 특강 △클라이밍·바이크 시승 △캠핑카 체험 등 고객 참여형 행사도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앞서 이달 초 목동점에서 아웃도어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현재 서울역 콩코스점과 온라인쇼핑몰 갤러리아몰을 통해 아웃도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웰빙문화가 확산되며 등산 인구가 늘어 아웃도어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아웃도어 제품은 판매량이 계절을 크게 타지 않아 백화점들이 아웃도어 행사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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