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가 발표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디자인재단은 지난해 6월 경력 15년 이상의 센터장을 채용하면서 허위 경력증명서를 제출한 사람을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2009년 6월에는 당시 대표이사의 지시로 대표이사 전 직장 직원에게 서류면제 특혜를 주고 채용해 연봉을 더 지급하기도 했다.
재단은 또한 지인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경쟁입찰 없이 수의계약을 맺는 등의 방식으로 2억원 상당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업 예산편성기준을 무시하고 시간외 근무수당 2억여원을 초과지급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인사비리 및 예산낭비 관련자 22명을 면직시키거나 퇴직시키는 등 징계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오는 8월 조직개편에서 투자ㆍ출연기관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해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기적인 감사를 하는 등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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