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닥시장에서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는 전 거래일보다 1900원(14.84%) 오른 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이후로 최고가에 도달했다. 또 다른 테마주인 보령메디앙스도 가격제한폭(14.85%)까지 치솟으며 한달새 가장 높은 주가에 안착했다. 지난달 8일 이후로 처음으로 상한가로 복귀했다.
박근혜 위원장의 친동생인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EG의 경우 6%가 넘는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현정 대표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있는 비트컴퓨터도 3일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우와 동양물산은 6~8%대 강세를 기록했고, 서한도 이날 5.35% 올랐다.
반면 전날 급등세를 탔던 문재인 테마주는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조광페인트는 7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전환하며 7.17% 급락했다. 바른손도 지난 6거래일간 이어진 급등세를 마감하면서 이날 9%대가 넘는 주가 급락률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위노바와 대한제강, 동양강철 등도 동반 내렸다. 우리들제약과 우리들생명과학 만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치테마주에 속한 대부분의 종목들은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다. 보령메디앙스는 2011 회계연도에 적자전환했고 아가방컴퍼니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6.3% 감소했다. 서희건설도 전년보다 25.8%나 줄어든 지난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만큼 정치테마주에 속한 종목들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펀더멘털이 아니라 총선 영향에 더 크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11번에 공천하는 등 46명의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하며 4·11 총선 공천을 마쳤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11시 발족식을 시작으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 및 공천자 대회를 열다. 중앙선대위는 박 위원장의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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