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코 앞 인데…여야 공천 후유증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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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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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이봉화 비례대표 공천취소…민주 박영선 최고위원 사퇴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4·11 총선의 여야 공천이 마지막까지 잡음을 일으키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는 21일 비례대표 15번으로 배정했던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의 공천을 취소했다.

이 원장은 지난 2008년 쌀 직불금 불법신청 논란을 일으키며 보건복지부 차관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국민공천배심원단은 이같은 이유로 전날 이 원장의 비례대표 선정에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이에 비대위가 이날 재의를 요구함에 따라 이 원장의 공천이 철회된 것.

다만 이 원장과 함께 논란이 됐던 비례대표 10번 이만우 고려대 교수에 대해서는 공천위의 재의결에 따라 공천이 확정됐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이봉화 원장은 도덕성 문제가 있어 만장일치로 공천을 취소했고, 이만우 교수는 새 정강정책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가 제기됐지만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 속에 공천을 그대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교수의 경우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MB노믹스’를 상징하는 인물로 향후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민주통합당에서도 공천에 대한 후유증이 이어졌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것을 실천하지 못했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책임을 통감하면 책임을 지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최고위원과 ‘MB정권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장’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유종일 KDI교수, 유재만 전 중앙지검 특수부장, 이재화 변호사 등의 공천 배제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밀려난 것”이라며 “공천의 기준이 공명정대하지 못했고 공천이 원칙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람에 의해 움직였다”고 비판했다.

유 교수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전북 전주덕진에 공천신청했지만 당에서 더 큰 역할이 필요하다며 당선이 유력한 수도권 전략공천을 한다고 하더니 광진갑, 송파을을 타진했었다”며 “약속과도 다르고 나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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