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는 각사별로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비롯해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과 정관 일부 변경 등 이슈가 다양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주사들의 주주총회는 23일 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9일 신한금융지주, 30일 우리금융지주로 예정돼 있다.
이같은 금융지주사들의 주요 이슈는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 안건의 윤곽이 드러난 상태다.
국내 4대 지주 중 미국 상장에 따른 현지 요청으로 지난달 이사회를 개최한 신한금융지주는 윤계섭, 이정일, 필립 아기니에, 히라카와 하루키 등 사외이사 4명의 1년 연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는 박효찬 사외이사 재선임 건 등을 결정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7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사장의 퇴임에 따른 김정태 하나은행장의 회장 선임, 최흥식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의 사장 선임 등 굵직한 안건들이 처리된다.
하나금융은 또 박봉수 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 황덕남 서울법원조정센터 상임조정위원 등 3명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나머지 5명을 유임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6명이던 사내이사는 4명으로 줄이고 상근감사 제도는 폐지된다.
8일 이사회를 연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30일 주주총회 개최와 1주당 250원의 2011년도 현금배당을 결의한다. 배당금 총액은 2015억원으로 2010년도와 같은 수준이다. 작년 말 기준 시가배당률은 2.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신임 사외이사에 이형구 예금보험공사 저축은행지원부장이 선임될 예정이어서, 우리금융지주의 등기임원은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 등 총 8명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의 이번 주주총회 안건은 앞서 개최한 이사회의 실적 결산 및 이사 선임건 등을 확인하는 범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22일 국민·하나은행이, 23일 기업은행, 27일 신한은행, 29일 우리은행이 주주총회를 각각 개최한다.
외환은행은 지난 13일 윤용로 행장 선임, 분기배당 폐지 및 중간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등의 안건으로 임시주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당초 3년이었던 외환은행장의 임기가 대주주인 하나금융의 요구로 2년으로 줄었으며 3월과 6월, 9월 말 등 연간 3번이나 가능했던 중간배당이 6월 말을 기준으로 한 번만 실시할 수 있도록 바꿨다.
금융권에서는 지주사 계열 은행들의 경우 대부분의 지분을 지주사가 갖고 있기 때문에 지주사 이사회에서 결의된 안건과 이를 다룰 주주총회의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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