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야권연대 모두 기본 130석 이상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 지역표와 수도권 표심이 양분되며 양측 모두 고르게 의석을 차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때문에 다수당 지위는 수도권 격전지역 10곳 정도에서 갈릴 것으로 예상되며 새누리당이 상승세를 이어가느냐, 민주통합당이 하락세를 어느 선에서 멈추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지방, 영남 중심으로 새누리 압승
일단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새누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 의석이 여타 지역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영남은 부산(18)·울산(6)·대구(12)·경남(16)·경북(15) 등 총 67석이다. 호남(30석)과 충청(25석)·강원(9석)·제주(3석) 등 여타 지역 의석수를 모두 합한 것과 같다.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최소 60석 이상을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 초반 부산을 중심으로 야풍(野風)이 부는 듯했으나 '미풍'에 그치며, 야권 의석수가 많아봐야 5~7석가량이 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호남은 모든 의석을 민주통합당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강원과 제주는 7대 3 정도로 민주통합당이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층인 충청은 자유선진당의 입지가 위축되며 새누리·민주통합·자유선진당이 삼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방의 134개 의석 중 새누리당이 80석 가량을,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연대가 50~60석가량을 차지하며 1.5배가량의 격차가 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18대 당시 친박연대나 무소속 후보 등이 약진했던 것과는 달리 보수층이 새누리당으로 결집하며 여권의 위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 승부처 ‘수도권 표심’은 어떻게 되나
4·11 총선에서 압승이 예상됐던 민주통합당이 샴페인을 일찍 터트리는 바람에 수도권 표심이 새누리당으로 많이 옮아갔다. 바닥 민심은 여전히 민주통합당 쪽에 기울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그렇지만 새누리당도 야권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 강정마을 문제를 잘못 접근하고, 극심한 공천 갈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해볼만한 상황이란 반응이다.
수도권의 총 의석수는 112석(서울 48, 경기 52, 인천 12)으로 6 대 4에서 7 대 3 정도의 야권 우세가 점쳐진다. 수도권에서 여야는 각각 40~50곳 정도를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으며 나머지 60~70곳은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
서울은 강남 3구와 한강 이남 및 강북 지역 일부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우세가 예상되고 나머지는 야권연대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서울의 경합지역이 20곳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돼 어느 당도 섣불리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40~50석가량을, 민주통합당은 60~70석가량을 기대하고 있다.
◆ 여야 130석 기본… 격전지 10곳이 승부 가를듯
수도권과 지방, 비례대표까지 감안하면 새누리당 의석수는 138~150석(수도권 40~50, 영남 60~62, 충청 8, 강원 4, 제주 1, 비례 25) 정도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연대는 135~147석(수도권 60~70, 영남 5~7, 호남 30, 충청 8, 강원 5, 제주 2, 비례 25) 정도로 관측된다.
이를 토대로 봤을 때 수도권 10석 정도가 다수당 지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야권연대가 수도권에서 30석 이상 차이로 승리하면 야권연대의 승리가, 20석 안팎의 차이라면 새누리당이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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