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15년까지 석탄기업 수 절반으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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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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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에서 석탄광산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5년까지 석탄기업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 나왔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2차5개년규획기간 석탄공업발전계획을 23일 확정해 발표했다. 올해부터 4년동안에 무려 절반이상의 석탄기업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다. 연간 석탄생산규모는 41억톤으로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형화를 통해 빈발하는 광산사고를 방지하겠다는 목적도 내포하고 있다.

석탄대국인 중국은 각 탄광마다 생산량이 작고 탄광지역이 넓은 지역에 분포돼 있어서 산업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다. 2009년 중국의 석탄생산량은 28억톤이었지만 전국에는 2만개의 소형 석탄광산이 분포돼 있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3억톤의 석탄을 생각하면서도 광산은 1458개에 불과했다. 최근 몇년동안 중국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석탄기업 구조조정 작업으로 인해 2만개의 광산이 8000여개로 줄어든 것.

또한 이에 앞서 지난 2010년10월 국무원이 발표한 ‘석탄기업구조조정에대한의견통지'에 따르면 중국은 연산 5000만톤이상의 대형광산기업을 탄생시켜야 하며 전국 석탄광산의 평균생산량을 80만톤 이상으로 올릴 것을 제시하고 있다.

석탄자원전문가인 리차오린(李朝林)은 "석탄자원 구조조정은 직접적인 효과는 작은 광산들을 퇴출시켜 석탄자원을 집중시키는 것이며,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석탄기업들의 독점상황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석탄자원 구조조정과정에서 적지않은 민영자본들이 퇴출될 것이라는 부작용도 제기됐다.

국가에너지국 부국장인 우진(吳昑)은 "정부가 시장규율을 준수해 석탄기업은 물론 전력, 제련, 화공 등의 국유기업을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해 민간자본을 참여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석탄산업발전계획에서는 석탄기업들의 발전산업 진출을 장려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지난해 전력용 석탄가격은 꾸준히 올랐지만 전기가격은 동결되면서 중국내 화력발전소들의 손실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전력공급이 불안해지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정부의 지원하에 올해들어 석탄기업의 전력사업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다퉁(大同)석탄이 펑저(澎澤)전력의 대주주에 올라서기도 했다. 우진 부국장은 "전기료 결정기재를 시장에 맡기는 방향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시장이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분배하게 하고, 가격이 보조수단으로서 시장의 수요공급을 조정케 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중국 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시 소재 탄광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일어나 5명이 죽고 17명이 갱도에 갇히는 사건이 23일 발생했다. 랴오양시 다황(大黃) 제2탄광 갱도에 스며든 가스가 터져 참극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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