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업은 새로운 수출 전략을 내세워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 지역 소비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중심부에 있는 대형 쇼핑몰에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 가전제품 등 최신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기존 현지 맞춤형 제품을 벗어나서 삼성전자의 최신 라인업 제품이 대거 전시되고 있는 것이다.
삼선전자는 현재 나이로비에만 총 5군데의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보유하고 있다. 케냐 전역에서는 8곳의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케냐뿐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전역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이 지역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한 것이다.
LG전자는 '삶의 질을 높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 지역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은 공기오염, 알레르기, 인스턴트식품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이다.
LG전자는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스팀트롬 세탁기, 공기를 정화하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음식물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냉장고, 지방을 제거하는 솔라돔 컴팩트 오븐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헬스케어 전문 제품의 경우 일반 제품보다 약 20%가량 높은 가격임에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효자 상품인 자동차도 프리미엄 제품들이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신흥시장에서 뛰어남 품질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는 '오토베스트(Autobest)'가 주관하는 '2012년 최고의 차'(Autobest 2012)에 선정됐다.
오토베스트는 폴란드·헝가리·터키·러시아 등 유럽의 떠오르는 신흥 시장 15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전문 기자들의 비영리 모임이다. 매년 한 해를 빛낸 최고의 차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고, 유럽의 권위 있는 자동차 관련 시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오토베스트 시상은 최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유럽의 대표 신흥 시장 15개국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격한 평가가 진행된다"며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i30는 브라질에서 호평받고 있다. 브라질 최대의 미디어사인 아브릴(ABRIL)의 자동차 전문지 '쿼트로 로다스'(Quatro Rodas)는 현대차의 i30를 '2011년 최우수 차'(2011 Pesquisa os eleitos)로 선정했다.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모닝은 러시아 자동차 전문잡지 '자룰렘'(Za Rulem)에서 발표한 '2012 최고의 차'(2012 Grand prix of Za Rulem)에 소형차 및 경차 부문 최고의 차에 선정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중국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등 신흥시장이 글로벌업체들의 각축장이 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며 "품질과 브랜드파워가 우선 돼야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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