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토럼 전 의원은 이날 경선에서 49%의 득표율(개표율 56% 현재)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26%)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은 각각 17%와 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낙태와 피임 등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여 온 샌토럼 의원이 보수 유권자들의 비율이 높은 루이지애나주에서 중도 성향이 강한 롬니 전 주지사를 이길 것으로 예상됐었다. CNN, 폭스뉴스 등은 이날 투표 종료 직후 샌토럼 전 의원의 승리를 점쳤다.
샌토럼 전 의원은 루이지애나 경선에 선거자금을 약 50만달러나 쏟아 붓는 등 총력전을 벌였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곳에서 단 하루만 유세했고 선거자금도 15만달러를 쓰는 데 그쳤다. 샌토럼 전 의원은 이날 승리로 롬니 전 주지사와의 ‘양강구도’를 굳혔다.
공화당 선거전략가인 타일러 하버는 “루이지애나 경선 승리는 큰 틀에서 의미가 없다”면서 “이제는 개별 경선에 이기는 것보다 대의원 확보가 중요하다. 오늘 결과는 샌토럼 전 의원에게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 방송 집계를 보면 롬니 전 주지사는 지금까지 563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샌토럼 전 의원은 259명을 확보하는 데 그쳐 둘 사이의 격차는 2배가 넘는다. 깅리치 전 의장과 폴 의원이 확보한 대의원은 각각 137명과 71명이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려면 전체 대의원 수 2286명의 과반인 1144명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