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2월 유심(USIM) 요금제 가입자가 전월대비 2배 이상 늘었다.
MVNO 가입자 중 유심 가입자 비중도 1월 18%에서 2월 40%로 뛰었다.
유심 요금제는 단말기와 별도로 이동통신요금제만 별도로 가입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변화는 2009년 11월 아이폰3GS 도입 이후 2년 약정이 끝난 사용자들이 기존 보유 단말기를 쓰면서 기간사업자의 요금제보다 저렴한 MVNO의 요금제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MVNO의 유심 요금제는 CJ헬로비전처럼 동일 음성과 데이터량을 제공하는 요금제가 MNO와 비교해 약 1만4000원 싸다.
현재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유심요금제와 선불요금제를 내놓고 있고 온세통신도 CJ헬로비전보다 1000원 낮게 가격을 책정해 4월말부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MVNO는 무제한 요금제가 없어 데이터 사용에 있어서는 불리한 입장이다.
MVNO 협의체인 한국MVNO협회(KMVNO)는 기간사업자가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는데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데이터 요금을 내릴수 있도록 도매대가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도매대가는 31%에서 47%로 단순재판매는 30%대의 낮은 할인율이 적용되고 장비 등을 갖춘 부분재판매 사업자는 40%대의 할인율로 망을 빌려 쓰고 있다.
부분재판매 사업자인 CJ헬로비전과 온세, KCT를 제외하고는 단순재판매 사업자가 대부분이다.
기간사업자는 MVNO 역시 기본요금제를 받고 있어 도매대가가 비싼 것만은 아니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도매대가 산정은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의 전년도영업보고서를 통해 기준소매가에서 망투자비용·유지비용·이윤·마케팅비 등 회피가능비용을 빼는 방식으로 책정한다.
현재는 2010년 통계를 기준으로 산정된 값으로 무제한 요금제가 크게 늘어난 지난해 통계를 반영할 경우 도매대가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면서 무제한요금제 등 정액요금제 사용자가 증가해 책정 도매대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도매대가가 낮아질 경우 MVNO에도 3G 무제한 요금제가 등장할 여지가 생길 수도 있다.
MVNO 사업자들은 단말기 수급 방안에 대해서도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MNO의 개입 없이 자체적으로 저렴한 외산폰 등을 들여올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원하고 있다.
KMVNO 관계자는 “초기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의 MVNO 활성화 방안에서 도매대가 산정에 대한 지원 방침을 확인 후 무제한 요금제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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