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가 자체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1045명의 응답자 중 방언사용을 꺼리는 사람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95.9%를 차지했다. 이 신문은 37.1%는 완벽한 방언을 구사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답했으며 이때문에 방언보호가 절실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번 양회에서 차이치(蔡奇) 전국인민대표와 성사오윈(盛小雲)정협 대표가 방언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게다가 최근 2명의 상하이 출신 바링허우(80后) 컴퓨터프로그래머가 개발한 '상하이방언 휴대폰기입법'이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방언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방언을 사용하는 젊은이들이 줄어드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방언이 촌스럽다고 생각해서', '방언은 듣기가 불편해서' 라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자신의 출신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라는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산둥(山東)대학문학 및 신문방송학 교수는 중국 젊은이들이 방언을 사용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방언이 사라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의 사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방언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방언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방언은 각 지방의 일상문화와 전통, 역사의 응집체로 방언이 사라진다는 것은 중국 각 지방의 문화와 전통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해 이에 대한 인식과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어떻게 방언을 보호해야 하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수의 사람들이 젊은이들이 방언이 갖는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대답했고 방언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부모들이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방언박물관을 짓자', '대학에 각 지역 방언학과를 마련하자', '방언으로 된 드라마를 만들자'등이 있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