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방문한 잉락 태국 총리 “이포보 직접 와보니…”

  • 홍수예방 기술에 큰 관심 나타내

25일 한강 여주 이포보를 찾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앞줄 오른쪽 세번째)가 권도엽 국토부 장관(앞줄 오른쪽 네번째),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앞줄 오른쪽 두번째)과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오는 26~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차 우리나라를 찾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4대강 현장을 방문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잉락 총리는 이날 한강 여주 이포보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수자원 관리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잉락 총리는 이포보 방문 전에 한강홍수통제소를 들러 우리나라 통합물관리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홍수예보의 정확도, 댐 현장과의 연계홍수예보 및 물관리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시간·예산을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잉락 총리는 “이포보에 직접 와보니 구조물과 자연이 적절히 잘 조화됐다”며 “4대강 사업으로 홍수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16개 보가 각각 특색 있고 아름답게 설치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홍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던 태국은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추진 중인 국내 4대강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수라퐁 태국 외교장관이 한강 이포보를 방문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 잉락 총리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도 4대강 현장을 견학하고 우수 사례를 태국에 적용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이 지난해 말 태국을 방문해 총리를 면담하고, 올해에는 홍수방지를 위한 컨퍼런스 및 국제포럼을 여는 등 실무협의를 추진해왔다.

지난 24일에는 양국 정상이 공동합의문을 발표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수자원관리 시스템의 개선과 태국 수자원관리 시스템 구축에 대한 협력의지를 확인했다.

한편 태국은 올해 수해복구를 위해 4억2000만 달러를 배정하고 중장기 수자원관리시스템 구축에 약 116억6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짜오프라야강 댐·보 건설 및 통합수자원관리시스템 구축 등 종합물관리 방안을 제안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태국과의 기술협력을 계기로 4대강사업 해외수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시대 물관리에 곤란을 겪고 있는 국가에 대해 적극적으로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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