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격전지> 강원 홍천·횡성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이번 4·11 총선에서 강원도 홍천·횡성지역 유권자들은 12년 째 같은 후보자를 보게 됐다.

이 지역의 이번 총선에 나서는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와 민주통합당의 조일현 후보가 지난 16대 총선에서부터 내리 4번 연속 대결을 벌이게 됐기 때문이다.

황 후보는 지역구의 현역 의원이자 당 비상대책위 대변인을 맡고 있고, 민주당 조 후보는 지난 14·17대 국회의원에 이어 이 지역에서만 3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사람 모두 고배를 마셨던 16대 총선을 제외하고 맞대결로만 따지면 황 후보와 조 후보는 1승1패의 전적을 지니고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탄핵열풍’에 힘입은 조 후보가, 18대 총선에서는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받은 황 후보가 각각 금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두 싸움 모두 한 자리 수 %포인트의 지지율 차이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박빙승부를 벌였다.

두 사람은 강원 지역에서 가장 먼저 공천을 확정짓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했다.

양 측 모두 지역 토박이 인데다 누구보다 지역 사정에 밝아 지역기반에 있어서도 서로 양보 없는 혈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산 농가가 대거 집중돼 있는 강원 홍천·횡성 지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다.

따라서 누가 얼마나 FTA 발효에 따른 효과적 후속대책을 내놓느냐가 선거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지난해 한미 FTA 비준안 본회의 처리시 여당 의원으로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황 후보는 “17대 국회의원 시절 한미 FTA를 찬성했던 조 후보가 FTA 반대 및 폐기를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라며 “후속대책으로 농축산민들의 피해를 막을 생각을 해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는 “황 의원이 지난해 FTA 비준안을 처리한 본회의에서 여당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지고 소신투표를 한 듯 행동했지만, 사실 당시 본회의에 앞서 비공개 회의를 요구하는 등원내대변인으로 한미 FTA 날치기 처리를 주도했다”며 “또 재협상을 촉구한 한명숙 민주당 대표에게는 FTA 찬성을 요구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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