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회의 기간 정상들의 안전을 위해 회의장 주변인 코엑스를 중심으로 3중 방어막이 설치돼 핵안보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의 철통 경호가 시작됐다.
또 이번 회의 소식을 세계에 생생하게 전달할 사상 최대 규모의 미디어센터도 이날 서울 코엑스에 문을 열었다.
◆오바마, 후진타오 등 주요 정상 서울 집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새벽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산 미군 공군기지에 도착하면서 2박3일 첫 일정으로 비무장지대(DMZ) 방문길에 올랐다.
이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오후 특별기를 이용해 서울 공항에 도착하는 등 모두 24개국 대표단이 입국했다.
검은색 코트 차림의 오바마 대통령은 오산 기지에 도착해 미군 관계자들의 영접을 받은 뒤 비무장지대를 둘러봤고 오후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을 함께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방안, 북한의‘광명성 3호’에 대한 양국 공조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미셸 테메르 브라질 부통령의 방한을 시작으로 2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태국의 잉락 친나왓 총리 등 8개국 정상이 입국했다.
또 개막식 당일인 26일엔 프랑스, 독일, 일본 등 23개국 대표단이 한국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입국하게 될 정상은 이날 밤 늦게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정상회의장 3중 방어막 설치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정상들의 안전을 위해 코엑스를 중심으로 물샐틈없는 경호가 펼쳐진다. 정상회의 경호구역은 3단계로 설정됐다.
먼저 경호 1선인 코엑스 지상건물 둘레에는 강화플라스틱 소재의 전통 기와 모양 담장형 펜스가 설치되고, 경호 2선인 무역센터 단지에는 2미터 높이의 철제 녹색 펜스가 설치돼 행사장을 주변으로부터 차단한다.
3선인 행사장 반경 1.1~2.2km 내에서는 상황에 따라 이동식 다목적 바리케이드가 들어서고 38개 임시 검문소가 주요 지점에 운영된다.
강화된 경호에 따라 코엑스 지상건물은 25일 0시부터 출입이 통제됐다. 무역센터 단지도 26일 0시부터 출입이 제한된다.
단지 내 상주인구는 미리 발급받은 RFID 출입스티커를 이용해 출입할 수 있다. 그러나 행사장이 있는 코엑스 지상건물에는 출입 비표를 발급받은 행사 관계자 외에는 출입이 통제된다.
일반 보행자들은 2선 경호구역 외곽으로 다닐 수 있지만 검문검색을 받을 수 있다.
차량은 행사장 반대편 아셈로와 봉은사로 1개 차로씩을 이동할 수 있다. 테헤란로와 영동대로는 행사장측 도로 절반을 통제한다.
테헤란로와 아셈로가 맞물리는 현대백화점 삼거리 도로는 교통통제 구역이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순간적으로 통제될 수 있다.
서울경찰은 23일부터 갑호비상을 발령,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한 상태다.
◆사상 최대 규모 미디어센터 개관
37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이용할 미디어센터가 이날 개관했다. 센터 내에는 기사를 작성,송고하고 방송 리포트를 할 수 있는 1300여개의 좌석과 100여개의 방송부스가 마련됐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이 미디어센터는 사상 최대 규모로 특히 실시간 방송이 가능한 300개의 스탠드업 포지션과 6개의 각 나라별 브리핑 룸도 설치됐다.
또 회의 내용 발표와 인터뷰 등 주요 브리핑에 대해서는 18개국 언어로 동시통역이 이뤄지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센터 내 곳곳으로 생중계된다.
아울러 미디어센터에서는 핵안보라는 딱딱한 내용을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알기 쉽게 예술로 표현하는 아트 전시도 펼쳐진다.
미디어센터는 정상회의 전날인 25일부터 27일까지 24시간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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