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몰 오브 아메리카’ 운영사인 555(트리플 파이브) 그룹의 마크 바추리(Mark Vaturi) 대표이사가 인천시를 방문,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에 1조5000억 원을 들여 가족, 쇼핑, 레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을 짓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인천시는 밝혔다.
시는 또 바추리 대표이사가 송영길 인천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토지를 직접 구입, 개발하겠다는 의사와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노하우 등 소프트웨어를 근거로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555그룹은 이곳 밀라노 디자인시티 부지에 한국적 문화와 세계 공통의 엔터테인먼트가 조화된 관광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음식, 한류 등 공연문화, IT 기술, 쇼핑, 레저 등 7가지 주제를 테마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족 단위로 최소 2~3일 이상 머물며 쉬고 즐길수 있는 곳으로 만들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초기 의향서(LOI)상 5억 달러이며, 총 1조5000억 원으로 추산 하고 있다.
555그룹은 미국 미네소타 주 블루밍턴 소재 미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인 ‘몰 오브 아메리카’와 캐나다 웨스트 에드먼트 몰을 운영 중인 유통업체다.
‘두바이몰’에 빼앗긴 ‘세계 최대 쇼핑몰’ 명성을 되찾기 위해 현재 미국 뉴저지에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쇼핑몰을 공사 중이다.
555그룹이 투자하기로 한 밀라노디자인시티 부지는 인천공항 동측으로 4.5Km 떨어진(인천대교가 영종도에 닿는 부분에 위치) 여의도 1.5배 크기인 390여만㎡의 규모로, 당초 이탈리아 밀라노를 본 딴 복합 전시문화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계적 불경기로 인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최근 시행사가 파산하는 등 사업이 실패해 유휴 부지로 남아 있다.
555그룹은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꼽히는 인천공항이 가까운 거리에 있고, 중국과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좋다는 조건 때문에 영종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와 555그룹은 오는 5월 송영길 시장의 미국 방문 때 구체적인 투자 액수ㆍ사업 부지 위치 등이 담긴 투자합의각서(MOA)를 체결할 예정이다.
전준경 인천발전연구원 부원장은 “한국의 명소인 인사동과 명동, 홍대 앞, 청담동 쇼핑몰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관광레저복합단지를 구상해 555그룹과 접촉한 결과 최근 내한이 이뤄졌다”면서 “두바이몰에 못지 않은 세계 최대 복합 쇼핑몰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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