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을 맞아 정치권에서는 LTE에도 무제한요금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까지 나오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이동통신3사는 무제한 요금제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LTE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것은 기존 3G 무제한 요금제의 부작용을 톡톡히 경험했기 때문이다.
3G 무선 데이터 시장에서는 4%의 소수 헤비유저가 전체 트래픽의 90%를 차지하면서 트래픽 폭증에 따른 망 투자 대비 수익 회수가 어려운 불합리한 구조가 됐다.
3G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고 싶어도 기존 사용자들의 반발 우려 때문에 추진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통사들은 LTE 서비스 등장을 계기로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3G 가입자가 자연스럽게 줄어갈수록 3G 트래픽 과부하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통사들은 LTE 무제한요금제를 도입하는 대신 점차 데이터나 부가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KT가 올해 들어 타사대비 데이터 제공량이 앞선 요금제를 선보인 이후 LG유플러스는 2월부터 데이터 제공량을 늘렸다.
SK텔레콤도 내달부터 LTE 62 요금제 이상 사용자에 매월 2만원의 콘텐츠를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확대, 국내 최초로 데이터 초과 요금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요금체계 개편을 통해 내달 1일부터 월 데이터 제공량을 LTE62 요금제의 경우 3GB에서 5GB로 확대하고 34요금제는 350MB에서 550MB로, LTE100요금제는 10GB에서 18GB로 최대 86% 늘린다.
기본 제공 데이터 용량을 초과해 이용하는 경우 저렴한 종량요율이 자동 적용되는 LTE 데이터 한도 초과 요금 상한제도 신설한다.
데이터 초과요금은 최대 880MB, 1만8000원까지만 과금 되도록 요금상한을 적용하고 3GB을 넘어선 이후에는 웹서핑에 무리 없는 속도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LTE 데이터 제공 경쟁에서 앞서 있는 곳은 LG유플러스다.
LTE34의 경우 LG유플러스는 750MB, KT는 850MB, SK텔레콤이 550MB를 제공한다.
LTE62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6GB, KT 5.1GB, SK텔레콤 5GB, LTE 100 요금제의 경우 LG유플러스 20GB, KT 17GB, SK텔레콤이 18GB을 준다.
KT의 경우 가입후 3개월간 동안 20% 추가 제공이 포함된 양이다.
이통사들은 부작용이 클 것으로 LTE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지 않고 대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LTE 제공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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