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격전지> 광주 서구을 돌풍의 이정현 vs 저력의 오병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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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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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4·11 총선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이 있다.

새누리당 후보로 여당의 ‘불모지’에 도전장을 던진 이정현 후보와 광주지역의 유일한 야권 연대 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광주 서구을 지역이다.

광주일보와 KBC 광주방송이 지난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가 34.5%, 오 후보가 30.8%로 나타났다. 반면 24일 발표된 서울신문-여의도리서치 여론조사에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오 후보가 30.8%로 25.7%의 이정현 후보를 앞서는 등 현 판세는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누가 당선되든 광주지역에서 민주당이 아닌 첫 보수, 혹은 진보 정당의 타이틀을 획득하게 되는 셈이다.

이 후보는 17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18대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4년 간 여당 의원으로서 호남인 자신의 지역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지난해 8월 일찌감치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뒤, 지역기반을 닦아 왔다.

특히 예산결산위에 4번 연속으로 들어간 경력을 살려 유세를 펼치는 그의 등에는 ‘호남 예산 지킴이’라는 문구가 박혀있다.

이 후보는 “(18대 국회)지난 4년 동안 혼자서 광주, 전남, 전북의 예산을 챙기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우리도 이제는 ‘지역발전에 나서겠다. 그런 후보를 선택을 하겠다’ 하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권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오 후보는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진보 간판’을 들고 세 번을 광주에서 출마한 경력이 있는 만큼 지역 기반에 대해서도 이 후보 못지않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985년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진보정당 당원으로서 지역을 기반으로 꾸준히 민주화를 위해 힘써왔다.

오 후보는 지난 2008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을 지내며 야권 연대의 전방에서 이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광주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해 달라고 하는 것은 그건 어불성설”이라며 “새누리당은 민정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을 이은 정당이라는 점에서 광주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해 달라고 하는 것은 80년 5월을 모독하는 것이며, 광주 시민의 민주화와 인권과 평화를 모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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