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상임고문은 27일 오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가 국정을 농단하고 인권을 유린하고 보복 정치를 감행했다. 이는 바로 박정희 유신시대 이래 권위주의 정치를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손 상임고문은 “옷을 바꿔입는다고 해도 검은 게 희게 바뀌지 않는다”며 “새누리당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재벌을 비호하며, 서민을 말살시키고, 남북 분단체제를 고착하는 실정을 답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아무리 이 정권과 차별성을 강조한다고 해도 지난 4년 동안 실질적으로 여의도 정치를 지배해왔다”며 “박 비대위원장은 이명박정부의 실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비대위원장이 인권탄압, 철권정치에 대해 한마디라도 사과의 말을 했나”라며 “이번 선거는 과거세력과 민주주의 시대, 복지사회, 경제민주화 시대, 남북 화해의 시대를 열어가는 미래세력의 대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박 비대위원장이 친노(친노무현) 세력이 전면에 포진한 야권을 과거세력으로, 새누리당을 미래세력이라고 규정한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공천파동에 대해서는 “한국노총에 대한 배려가 소홀했다는 점이 아쉽다”며 특히 자신의 측근 전혜숙(서울 광진갑) 의원의 공천 탈락과 관련, “(전 의원에게) '억울하겠지만 어떻게 하나'라고 말했다”며 “그것이 대세”라고 밝혔다.
한편 손 상임고문은 총선 승리를 위해 본격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그는 26일 부산을 찾아 김영춘 문성근, 문재인, 조경태 후보 등을 지원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홍제형(충북 청주상당) 후보와 안봉진(강원 춘천)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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