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단기적인 현상"..원유시장 낙관론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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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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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치솟는 유가로 살벌한 원유 시장에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희소식이 나왔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산유국의 증산으로 공급량이 크게 증가해 유가가 진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원유시장에서 낮은 선물 가격을 빌미로 원유 가격의 세자릿 수가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올해들어 원유 가격이 20달러이상 상승해 27일기준 배럴당 125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2018년 12월에 거래되는 선물 가격은 95달러로 올해들어 1달러만 늘었을 뿐이다. 원유의 선물과 현물 가격은 30달러 이상 차이를 두고 있다.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둘러싼 서방세력 간의 갈등으로 원유시장 내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란은 세계 2위 산유국이라 유럽 등 일부 국가에 대한 공급이 끊긴다는 우려로 유가는 계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향후 3년이나 5년 후에 인도되는 장기선물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인 것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물가격을 통해 추후 유가의 상승세도 진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장기 선물가격이 안정된 이유는 주요 산유국들의 생산량을 대거 증산하는데다 미국 정유업체들의 셰일 공법을 통해 원유 공급이 크게 증가하며 시장에는 낙관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원유 가격이 공정하지 않다며 공급량을 높이고 있다. 미국의 정유업체들들도 10년래 최대로 늘리며 전문가들은 선물 가격을 낮춘는데 일조한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석유 비축이 지난 6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비축유는 지난 23일 일주일간 0.8%인 270만배럴이 증가해 3억49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27일 전략비축유 방출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크 토마스 마렉스스펙트론 에너지선물국 국장은 “원유 공급이 늘어나며 선물 계약 가격이 낮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유가 하락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아무리 미국의 원유를 증산해도 글로벌 원유 공급에 충분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또한 폴 호스넬 바클레이 상품조사국 국장은 “유가는 선물 곡선이 암시하는 수준보다 상당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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