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거물들 잇단 방중행보에 세계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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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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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IT거물 페이스북 애플 CEO 방중 …묘하게 겹치네<br/>함께 개인전용기 타고 입국했다는 설 흘러나와

페이스북 저커버그 CEO(왼쪽), 애플 팀쿡 CEO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미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두 곳인 페이스북과 애플의 CEO가 동시에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인 중국을 방문하면서 이들의 중국 시장 공략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온라인매체인 차이쉰왕(財訊網) 29일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있는 모습이 중국 네티즌에 의해 포착됐다.

이날 저커버그가 여자친구와 함께 애플스토어를 비롯해 난징루(南京路) 신톈디(新天地) 등 상하이 최대 번화가를 찾은 모습은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달궜다. 저커버그는 지난 2010년 말에도 중국을 방문한 적 있지만 상하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저커버그가 여행 차 중국을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소식통은 이번 방중기간 저커버그가 알리바바(阿里巴巴)·바이두(百度)·신랑(新浪) 등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을 방문해 고위 관계자와 회담을 했다고 전하면서 페이스북의 중국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지난 달 5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 신청 당시 "중국 진출 모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자국 내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에서 인터넷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선 매년 ICP 라이선스를 갱신해야한다. 그러나 외국기업은 독자적으로 ICP 라이선스를 획득할 수 없다. 중국 당국은 현재 중국 자본이 50% 이상인 합자기업에 한해서만 이를 발급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서 저커버그의 이번 방중은 중국 진출을 위한 파트너를 모색하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저커버그의 이번 중국 방문은 미국 애플 팀쿡 CEO와의 방중 시기가 겹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중국 상하이 국경출입소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곧바로 상하이를 통해 입국한 것이 아닌 중국 내 다른 도시를 경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가 팀쿡 CEO와 개인 전용기를 타고 함께 중국에 도착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팀쿡 CEO는 하루 앞선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 애플 CEO로서는 최초로 중국을 공식방문한 만큼 이례적인 방문으로 여겨졌다. 팀쿡 CEO는 방중 기간 중국 최고지도부가 거주하는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중국 차세대 총리 후보로 유력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를 만나 지적재산권 및 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팀쿡 CEO의 방중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내 아이패드 상표권분쟁, 열악한 공장 환경 문제, 중국 3대 통신운영업체와 협력 문제 등을 점검하고 중국시장 투자를 가늠해 보기 위한 발걸음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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