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차남 유족 "유산소송 참여 안한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차남 고 이창희 세한미디어 회장의 부인 이영자씨와 장남 이재관씨가 삼성가 유산소송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영자씨와 이재관씨의 대리인 이찬희 변호사는 29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기자실을 찾아 "이재찬씨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은 이영자씨와 이재관씨 뜻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산 문제는 이미 다 정리된 것으로 소송에 참여할 뜻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고 이창희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장남 이맹희씨의 동생이다. 부인 이영자씨 사이에 재관, 재찬, 재원, 혜진 등 3남 1녀를 두고 있다.

이창희 회장의 둘째 아들인 고 이재찬씨의 미망인인 최선희씨와 두 자녀가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지난 28일 소송을 제기했다.

이 변호사는 "이맹희씨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화우가 여러 경로를 통해 이재관씨에게 접촉을 시도해온 것으로 안다"며 "가족회의를 통해 이영자씨와 이재관씨는 물론 이창희 회장의 다른 자녀들인 3남 재원씨와 딸 혜진씨도 소송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관 부회장 측은 삼성가 일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며 "소문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도 아니고 재기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