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골프채널 캡처]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개장 후 80년동안 ‘금녀의 벽’을 굳게 유지했던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가 올해 그 방침을 변경할 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를 매년 개최하는 곳이다. 회원 300명은 철저히 베일에 가렸으며 지금까지 여성회원은 단 한 명도 없다.
미국 골프채널은 29일 블룸버그 뉴스를 인용, ‘오거스타내셔널GC는 올해 마스터스 3대 메인스포서 중 하나인 IBM의 새 CEO인 지니 로메티를 회원으로 받아들여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고민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로메티는 여성으로서 지난해 말 IBM 최고경영자가 됐다. 골프는 가끔 치며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한다고 한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마스터스를 후원해온 스폰서들에 입회 자격을 주고 있다. 현재 마스터스의 3대 스폰서는 IBM 엑슨 AT&T다. 엑슨과 AT&T는 이미 회원이 됐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2002년 마사 버크 미국여성단체평의회의장이 성차별을 거론하면서 여성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을 때에도 꿈쩍 않고 버텼다. 그 여파 탓에 2003년과 2004년에는 상업적 광고를 전혀 하지 않는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금녀’에 대해 완강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런데 올해는 메인 스폰서의 CEO가 여성이어서 진퇴양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IBM이나 오거스타내셔널GC측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코멘트를 내놓지 않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