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민군복합항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제주도에 참여를 재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한국해양대 이윤석 교수 등 전문가 13명, 국무총리실 등 정부관계자 10명과 함께 대전직할시에 위치한 한국해양연구원으로 검증회의 설명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제주도 관계자 및 검증팀”은 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전해왔다.
정부는 도가 어제 정부의 무리한 육상 발파공사 실시를 이유로 합의 당사자인 국무총리실과 사전협의도 없이 회의 개최 직전에 검증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공문으로 알려오고 언론에 일방적으로 발표 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준설 등 해상공사는 보류하고 발파 공사도 구럼비가 아닌 지역을 대상으로 전체규모를 최소화하고 소규모 단위로 나누어 실시하는 등 제주도가 통보한바 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는 한국해양대가 지난해 11월12일~12월2일에 실시한 15만톤급 크루즈선 입출항 가능성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도가 추천한 전문가등이 검증키로 한 회의이다.
지난 5일 제주지사, 도의회의장 등 4인 공동기자회견에서 “정부에 대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요구한다”고 밝힌 뒤 지난 16일 국무총리실장이 “도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시뮬레이션 내용에 대해 검증하겠다고 하면 이를 적극 공개할 것이고, 전문가들 간에 진지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밝힌 점 등이 고려하여 추진됐다.
또, 지난 23일 국무총리실과 제주도간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시뮬레이션 결과 검증회의 개최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
정부는 공사 중단이 회의 개최의 전제조건이 아님울 분명히 밝혔고, 이에 따라 제주도가 발표한 회의개최 내용에도 공사와 관련한 사항은 담고 있지 않다고 해석했다.
지난 26일 도 해양개발과에서 청문일정 변경 및 검증기간 공사 중지 협조 요청에도 시뮬레이션 검증과 직접 관련 없는 공사위주로 시행되도록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7일에도 제주지사 해외출장 전 기자간담회에서 “크루즈선 운항과 관련된 방파제공사는 검증이 끝날 때 까지 반드시 중지해야하고 구럼비 발파도 도민의 요구에 따라 공사중지를 검토해야 한다며 모든 공사를 중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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