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모두 지지층 결속을 위해 당장은 "판세가 불리하다"며 100석 안팎을 전망치로 내놓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당 모두 비례대표를 포함해 기본적으로 130석 정도는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제1당 지위는 10석 안팎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한다.
일단 이번 총선의 승부처로 예상되는 수도권(서울 48개, 인천 12개, 경기 52개, 총 112개)은 현재로서는 야권이 우위에 서 있다. 접전지가 많고 부동층이 20~30%에 달하는 등 변수는 많지만, 바닥 민심은 이미 야권에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정치분석가들은 통합진보당을 포함한 야권이 수도권에서 60~70석가량을 가져가 새누리당보다 20석 이상 더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강남3구와 종로, 중구, 서대문을, 동대문을, 영등포을, 은평을, 강동갑, 양천갑 등 일부 격전지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새누리당이 수원병, 광명을, 성남 분당갑 등 10여곳에서 승기가 점쳐지나 나머지 지역에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인천 역시 2~3석 차로 민주통합당이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텃밭인 영남권에서는 야풍이 기대에 못 미치며 새누리당이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부산에서 민주통합당 당선 가능지역은 사상(문재인)과 사하을(조경태) 정도다. 북ㆍ강서을(문성근)은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외에 대구·경북과 울산·경남 지역에서도 새누리당의 압승이 예상돼 영남지역 67석 중 새누리당이 60석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강세지역인 호남의 경우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전북 전주 완산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의 선전이 기대되지만 30석 모두 민주통합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많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은 자유선진당의 당세 약화로 3당이 의석을 골고루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 의석수 9개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4곳 정도를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할 정도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누가 제1당이 될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새누리당은 강릉과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 등지에서, 민주당은 속초ㆍ고성ㆍ양양과 원주 등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는 3석 모두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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