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대통령, 박사 논문표절로 드러나 학위 박탈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팔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이 1992년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의 상당 부분이 표절로 드러나 학위를 박탈당했다.

젬멜와이스 대학교의 티바다 툴라시 총장은 29일(현지시간) “대학평의회는 슈미트 대통령의 박사학위 박탈을 표결에 부쳐 33대 4로 학위를 박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의 학위 논문은 과학적,윤리적 방법론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야당은 물론 빅토르 오르한 총리의 보수정부에 가까운 언론들까지도 슈미트 대통령에게 사임 압박을 넣고 있다.

그러나 슈미트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번 스캔들로 사임을 단 한순간도 사임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이며 1983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역임하고 있는 슈미트 대통령은 젬멜와이스대학교로 합병되기 전 ‘체육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헝가리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수반 역할을 한다. 슈미트 대통령이 사임하면 나즐로 코베르 국회의장이 일시적으로 대통령 직을 승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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