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3월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3월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0.4%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 특히 연초에는 신학기 학군 수요 발생으로 전셋값이 크게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그동안 강남 전셋값이 너무 올라 전세금액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각각 11.1%, 12% 올랐다.
실제로 강남구 등 너무 오른 전셋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곳으로 이동하면서 전세 비인기지역이 최근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강북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마포,서대문,성동,성북,용산,은평,종로,중,중랑구)에서는 중소형이 많고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3월에 동대문구가 1.1%가 올랐다. 강남권(강남,강동,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서초,송파,양천,영등포구)에서는 전셋값이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금천구가 1%로 가장 많이 올랐다.
또 최근 몇 년간 대입시험이 쉬웠다는 점과 자율형사립고와 혁신학교가 지역별로 골고루 생기면서 학군 수요가 분산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3월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한 지역은 서울지역에서 강남구와 양천구가 유일하다. 강남구와 양천구는 그동안 명문학군 지역으로 꼽히던 지역이다. 양천구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0.4%, 2월 0.1%, 3월 0.2%가 하락했다. 지난해 1월 1.4%, 2월 1.2%, 3월 0.5%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구 전셋값이 그동안 너무 올랐다는 점, 수능시험이 쉬웠다는 점 등이 맞물리면서 강남구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 침체가 여전한데다가 강남구의 입주물량도 거의 없기 때문에 전셋값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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