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값 OECD국가 2.4배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국내 휘발유 값이 구매력평가지수(PPP)를 감안할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휘발유 값보다 무려 2.4배나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3일 "정부가 한국의 유류세 비중이 OECD 평균보다 낮다는 논리를 제시하면서 절대 다수 국민들의 유류세 인하 요구에 맞서고 있는데, 이는 기만적인 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3월15일 'OECD 국가와 우리나라 휘발유·경유 가격 비교'라는 보고서에서 리터당 2016원인 고급(무연) 휘발유 가격이 OECD 기준으로 20위(조사대상 22개국)이고, 가격 대비 세금 비중 순위도 20위라고 발표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납세자연맹은 OECD, 국제에너지기구(IEA)자료(Energy Prices and Taxes)를 인용해 "2010년 말 현재 PPP를 감안한 한국의 ℓ당 무연 휘발유 값은 체코 공화국(2.35달러) 다음으로 높은 2.79달러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납세자연맹은 또 "2010년 말 당시는 지금보다 국제유가도 낮았고 한국인들의 소득 수준도 지금보다 덜 악화돼 있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2012년 4월 현재 PPP를 감안한 휘발유 값 부담은 훨씬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PPP 기준 1인당 소득은 국가 간 경제수준을 비교할 때 통용되는 시장환율로 환산한 1인당 국민총소득(GNI)과 달리, 나라별로 물가와 환율 등을 고려해 한 나라의 실질 경제능력을 따지는 경제지표로 활용된다.

한편 2010년 말 현재 PPP를 감안한 한국의 무연휘발유 값 수준은 미국(0.735USD)의 2.8배, 호주(0.827USD)의 2.5배, 일본(1.193USD)의 1.7배, OECD 평균(0.878USD)보다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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