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사건 위령제는 47년 3월1일부터 54년 9월21일까지의 제주4.3사건과정에서 희생당한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정부측 인사와 여야 국회의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각계 인사, 유족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됐다.
김 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4·3사건으로 희생되신 분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유가족과 제주도민 여러분은 4·3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갈등과 대립을 관용과 화합으로 승화시키고 미래를 향한 더 큰 발전의 디딤돌”이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또 추모사업과 관련, “정부는 앞으로도 4·3 사건으로 희생되신 분들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정성을 다할 것”이라며 평화공원에 ‘교육센터’, ‘고난 극복 전시관’, ‘4ㆍ3평화의 종’이 세워져 평화와 인권을 위한 살아있는 교육장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위령제는 대표 헌화ㆍ분향, 고유문 낭독, 주제사, 추모사, 추모시 낭송, 유족 등 참가자 헌화ㆍ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애초 위령제는 4ㆍ3평화공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어 천막과 의자가 바람에 날리고 파손되는 등 불상사가 발생하자 4ㆍ3평화기념관 대강당으로 행사장을 변경했다.
그러나 대강당의 위령제단 공간이 좁아 주요 인사를 제외한 유족 등 대다수 참가자가 헌화ㆍ분향에 참여하지 못했고 특히 위령제 행사를 중계하기 위해 기념관 로비에 설치한 영상 모니터마저 소리가 들리지 않아 유족 등이 4ㆍ3평화재단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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