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무적함대' 바르샤가 '빗장수비' AC밀란을 꺾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행 티켓을 잡았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이하 '바르샤')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기준)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리오넬 메시의 2득점에 힘입어 AC밀란(이탈리아, 이하 '밀란')을 3-1로 제압했다.
지난 1차전서 득점없이 비긴 바르샤는 이날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3-1로 4강에 가뿐하게 진출했다.
이날 홈팀 바르샤는 최전방의 메시를 중심으로 이니에스타, 쿠엔타를 공격에 배치했다. 중원은 파브레가스, 샤비, 부스케츠가 맡았고 수비에는 알베스, 피케, 마스체라노, 푸욜이 포진했다. 밀란의 득점을 차단할 골문 담당은 발데스가 맡았다.
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비뉴가 투톱을 구성한 가운데 보아텡, 세도르프, 노체리노, 암브로시니가 중원서 호흡을 맞췄다. 수비에는 아바테, 네스타, 멕세, 루카 안토니니가 배치됐고, 아비아티 골키퍼가 골문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다.
이날 경기 초반은 바르샤의 일방적인 주도로 진행됐다. 밀란은 하프라인을 넘기도 힘들어보였다. 선제골도 결국 바르샤가 넣었다.
전반 11분 바르샤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밀란 수비수 안토나니의 태클에 걸려넘어진 메시가 직접 키커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것이다. 상대 수비의 공을 가로채는 능력과 태클을 얻어내는 능력에 침착하게 득점을 해내는 능력까지 '역시' 메시였다.
하지만 밀란은 물러서지 않았다. 밀란은 전반 32분 기습 역습 찬스서 안토니오가 바르샤 진영 우측을 파고들어서 득점을 해냈다.
밀란에 있어 이번 득점은 중요했다. 이미 홈에서 열린 1차전 경기를 비기면서 이번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비길 경우라도 곧바로 4강에 오를 권리가 생길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제 '동점을 지켜내기만 한다면' 밀란은 4강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밀란은 끝내 이를 지키지 못했다. 바르샤는 다름아닌 메시가 있기 때문이다.
바르샤는 전반 41분 AC밀란의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중볼을 다투던 알렉산드로 네스타가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밀치면서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넘어졌고 페널티킥을 얻었다.
결국 바르샤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메시가 성공시켜 결승골을 얻어낸 것이다.
바르샤는 후반 8분 이날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넣었다. 메시의 왼발 슈팅이 밀란 수비수 필립 멕세의 발에 맞으며 굴절되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득점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이후 바르샤는 수비에 집중했고 밀란은 맹공을 펼쳤다. 근래 부상에 신음하다 최근 회복한 팀의 공격수인 파투를 넣는 강수를 쓰면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바르샤는 경기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오히려 밀란을 압박했다. 후반 중반 이후 바르샤가 헤라르드 피케, 사비,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을 뺐지만 이런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일방적인 승부를 펼친 바르샤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미지 = FC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처]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