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채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으로 대주주 지분을 매각한 후 한섬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현대백화점 CFO, 상품 본부장, 해외상품 영업 이사가 한섬에 신규 선임된 것은 향후 한섬의 수입 명품 부문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메이저 유통업체를 모회사로 확보해 기본 브랜드 강화, 신규 브랜드 유통망 확대, 수입 명품 사업을 확대하는 것 등이 긍정적 요인"이라며 "연내 한섬의 영업과 무관한 한섬 피앤디 지분 66%(장부가액 989억원, 순자산가액 1188억원) 매각과 신사동 부지(장부가 680억원)를 명품 쇼핑몰로 개발하는 계획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현대백화점이 직접 영위하던 수입 명품 사업부를 한섬이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며 "수입 명품 및 국내 여성복 사업을 주로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유사한 사업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한섬 주가는 소비 둔화기에 안정적 실적, 대주주 리스크 해소, 현대백화점과 그룹 내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시장 대비 초과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