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동국제강 대주주 리스트에는 장 회장의 장남인 선익(31)씨만이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장 회장의 조카들이 지난달 30일 일제히 지분을 최초로 사들였다.
5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달 30일 오너 4세인 장훈익(24)씨가 동국제강 주식 1만주(발행주식 대비 0.02%)를 장내에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장씨는 장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의 장남이다.
같은 날 장씨의 동생인 장효진(19)씨도 동국제강 주식 7000주(0.01%)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오누이가 지분을 취득한 단가는 주당 2만1800원이었다. 새로이 주주로 공식 데뷔한 훈익씨는 전날 종가인 2만1100원을 기준으로 약 2억1100만원 상당의 주식을, 효진씨는 1억470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10일과 11일에는 장 회장의 장남인 선익씨가 추가로 2만주(0.04%)를 장내에서 주당 2만685원과 2만429원으로 매입했다.
그동안 장 회장의 장남만이 대주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으나 이번 지분 매입으로 장 사장의 자녀들도 대주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관계자는 “훈익씨와 효진씨는 장세욱 사장의 자제들”이라며 “배당소득을 얻기 위해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익씨는 전날 종가인 2만1100원을 기준으로 약 35억87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중이다.
일부에서는 이들의 대주주 데뷔가 사실상 오너 승계 작업을 대비한 조치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의 경우 지난 1978년 동국제강에 사원으로 입사해 회장으로 취임하기까지 23년간 경영수업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며 “이런 전례를 고려해보면, 최근 오너 4세들의 대주주 데뷔는 승계 작업을 위한 경영 수업받기 직전의 조치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철강 제조 기업으로 지난해 2670억69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65억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동국제강 오너 4세들도 연이어 대주주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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