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1.5%로 하향 조정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기존보다 상향된 3.2%를 내놨다.
5일 SC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SC그룹이 내놓은 '아시아 포커스(Asia Focus)' 연구보고서에서 은행 측은 "올해 한국 경제는 작년보다는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이션은 하락할 것"이라며 위와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SC은행은 "금융시장 심리 개선과 국제 유가 상승이 서로 상쇄되는 듯하다"며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해 3.6% 대비 3.0%로 계속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유가 상승에 따라 은행 측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측치를 기존 3.0%에서 3.2%로 상향 조정하고,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도 2.0%에서 1.5%로 내렸다. 이와 관련해 은행 측은 올해 두바이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105.1달러에서 119.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SC은행은 수출 회복이 하반기 GDP의 강한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국의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으로 인해 수출 및 시장심리 모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이와 반대로, 가계부채와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수 전망은 다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단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해 은행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하지 않는 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하며, 국제 유가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SC은행은 "한국은행의 정책 기조가 성장과 인플레이션 사이의 균형 유지로 굳어지면서 동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측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은 모두 인플레이션 억제 및 기대심리 완화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성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들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2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은행 측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폭은 작년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 폭을 고려하면 수입물가 상승률을 완화시키기 위한 '정책적 유도에 의한' 원화가치 절상 또한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한편 은행 측은 4월 총선 및 12월 대선 결과의 불확실성, 각 당의 복지공약 등 정책 및 정치상황이 경제 성장에 비우호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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