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무장관 "김용 후보, 훌륭한 선택이나 지지는 아직…"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김용 세계은행(WB)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지지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만테가 장관은 김 후보를 만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만테가 장관은 김 후보의 빈곤국에서 쌓은 경험에 대해 훌륭하다며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의 수장을 국적이 아닌 경력과 능력을 기준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브라질 정부의 주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만테가 장관은 김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 만테가 장관은 “다른 후보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전 콜롬비아 재정장관도 훌륭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며 “브라질 정부가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세계은행 총재가 미국인이라는 관행을 깨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해왔으나 이번에 김 후보가 지명되며 논조가 누그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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