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순 제주도농업기술원 원장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조생 양파 ‘싱싱볼’에 대한 현장 평가회를 열고 양파 재배농업인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개최했다.
‘싱싱볼’은 지난달 31일 현재 생육조사 결과 줄기길이와 잎수는 일본산 품종 ‘하마애미’보다는 4개 지역 모두 작았고, 양파 크기는 지역과 정식시기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특히 양파가 2개로 나눠지는 분구(구가 갈라지는 현상)율도 지역에 따라 3~27%로 일본산 33%보다 적었고, 꽃대가 올라오는 추대율 역시 싱싱볼은 0~16%로 일본산 28%에 비해 훨씬 적었다.
농기원은 자체 육성한 싱싱볼 품종을 조기에 확대보급하기 위해 지난해 농협종묘센터에게 통상실시권을 이전, 올해부터 2014년까지 3년간 572kg (286 재배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싱싱볼 재배면적을 40%(360ha)까지 확대할 경우 종자 수입대체 4억원, 농가경영비 50만원/ha 을 절감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 양파재배면적은 1,040㏊ 정도로 이 가운데 빨리 수확하는 조생종이 870ha로 84%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 역시 5만톤 정도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조생종 양파 종자는 대부분 일본 등 외국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농업인은 비싼 종자를 구입하면서 과도한 생산비와 경영비 부담을 안아 왔다.
농업기술원에서 지난 2010년에 싱싱볼을 품종 등록하여 농가이용촉진사업을 실시해 왔다.
이날 평가회에는 한경면 고산리 고승호 농가 밭에서 지난해 10월에 정식을 한 후 싱싱볼과 일본산 품종의 생육과 품질을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실시했다.
이 원장은 “재배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현재 47농가에 15ha까지 면적을 늘리고, 지속적으로 싱싱볼 재배 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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