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짱철도, 네팔 수도까지 연장"..인도견제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이 칭짱(靑藏)철도를 네팔 수도 카트만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이 외신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칭짱철도는 칭하이(靑海)의 거얼무(格爾木)에서 티베트 수도 라싸를 잇는 철도다. 중국은 칭짱철도를 오는 2015년까지 라싸에서 티베트 제2 도시인 르카쩌까지 연장하고 나서 네팔측이 동의하면 카트만두까지 연장한다는 복안이다. 에베레스트산과 안나푸르나 등 천혜의 관광지가 많은 네팔로서는 칭짱철도의 연장은 경제적인 이익이 막대하다. 중국으로부터의 관광객 유입은 물론 네팔의 특산품 수출 등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의 창장싼샤(長江三峽)집단은 지난 2월 네팔정부와 16억 달러를 투자, 네팔의 서북부 지역에 웨스티 세티 수력발전소를 건립키로 계약했다. 웨스트 세티 수력발전소 투자액은 네팔의 내전종료후 계약된 외국인 투자중 가장 금액이 많은 것이다.

그리고 지난 1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네팔을 방문해 향후 3년간 1만5300만 달러를 네팔에 지원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정문에 서명했다. 중국의 이번 네팔 원조에는 네팔공산당(마오이스트) 전투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지원금 2000만 달러가 포함됐다. 또한 포카라 공항과 철도, 고속도로의 건설을 비롯, 양국 간의 도로 확대, 수력발전소 건설 등도 지원한다.

네팔은 원자바오 방문당시, 티베트인의 독립활동을 단속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중국에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이 네팔에 대해 영향력을 급속히 확대하자 인도는 적지않게 긴장하고 있다.인도는 중국-네팔의 협력관계가 군사분야까지 확대되면 네팔이 중국의 인도 공격을 위한 전진기지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