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주 연달아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와 스페인 재정위기 우려가 시장 움직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엔 중국의 3월달 소비자물가, 2012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같은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된다.
이번 주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는 중국이 추가로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낮출 것인지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위원도“3월 소비자물가, 2012년 1분기 GDP를 비롯한 중국 중요지표들은 추가 경기부양의 단서를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배성영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문제는 계속 이어져 왔고 그리스 장기대출 프로그램이 이미 시행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KDB대우증권 허재환 연구위원 역시 “스페인 재정위기가 어렵다 해도 유럽 경제시스템을 흔들만한 핵폭탄이 될 가능성은 낮다”며 “스페인 국채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이 낮아졌고 유럽재정안정기금의 방화벽 규모가 스페인 국채 만기 규모를 상쇄할 정도는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IBK투자증권 김현준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에 재연 여부에 따라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향후 국내증시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들어 유입된 유럽계 자금은 약 7조4400억원으로 미국계 자금 2조3500억원보다 많아 유럽계 은행들이 투자자금 회수에 나서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외국인 자금마저 국내증시를 이탈한다면 국내증시의 단기 박스권 상단인 2050포인트의 상향 돌파는 당분간 어려워질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2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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