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2004년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여학생이 현재 경남지역의 여경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남지방경찰청 홈페이지가 폭주했다.
당시 고3이었던 김씨는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홈페이지에 “잘 해결됐나? 듣기로는 3명만 빼고 다 나왔다더만… 못생겼더라 그X들. 고생했다”고 가해자를 옹호한 글을 게재했다.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은 2004년 고등학생 44명이 여중생 자매를 1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후 김씨는 2010년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현재 경남지역의 한 경찰서 생활안전과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여경 김씨는 경남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당시 피해자와 가족들이 얼마나 고통 받는지 조금도 생각하지 못하고 친한 친구의 방명록에 잘못된 글을 올렸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며 평생의 짐으로 안고 자숙하겠다”고 사과문을 남겼다.
하지만 분노한 누리꾼들은 경남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여경이 남긴 사과문에 비난 댓글을 올렸고, 접속자 수가 많아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해당 여경을 대기 발령 조치했으며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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