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한국의 폴 포츠' 최성봉과 만나다

  • 대구FC, '한국의 폴 포츠' 최성봉과 만나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한국의 폴 포츠' 최성봉 씨와 대구FC의 선수단이 만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프로축구 대구FC는 10일 오후 1시 30분 대구 스포츠기념관에서 '한국의 폴 포츠' 최성봉 씨와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고 11일 발표했다.

최성봉은 대구의 모아시르 감독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자신이 출연한 영상을 보여줬다는 소식을 듣고 구단을 직접 찾았다. 실제 대구 선수단은 지난 달 25일 최성봉의 동영상을 시청한 후, 울산을 상대로 '1-0' 신승을 거두며 4년간 이어온 무승 징크스를 깼다.

TV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누린 최성봉은 어린 시절에 고아로 자라 어렵게 성악을 배우는 등 힘겨운 상황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사연은 방송을 통해 많은 이에게 감동과 희망을 줬다.

특히 그의 출연 영상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총 50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해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으며 국내외 유명 스타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의 감동 사연은 해외 언론으로도 널리 알려져 CNN, ABC 등 65개국에 소개됐다. CNN에서는 그의 소식이 메인 뉴스에 오르기도 했다.

대구 선수단과 만난를 찾은 최성봉은 선수들에게 그동안 자신의 성장 과정과 음악을 접하게 된 계기 등 어려운 환경을 딛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나는 말주변이 없는 편이고 재능이 뛰어나지도 않다"고 말문을 열며 "그런 내가 나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려 결실을 맺고, 그렇게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프로선수들에게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게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과거에 나는 죽지 못해 마지못해 살았다. 그랬던 내가 지금은 다른 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살고 있다"며 "그래서 항상 많은 분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또한 동화되고자 한다. 이번에 대구FC와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성봉은 강연이 끝난 후에는 선수들과 토크형식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특히 공격수 송제헌이 "송윤아를 직접 만나보니까 어땠냐?"며 장난스럽게 질문하자, 최성봉은 "윤아 누나요?"라고 답해 선수들의 관심을 샀다. 그러자 최성봉은 "선수 분들이 내가 살아온 성장과정 스토리보다 (송)윤아 누나 이야기에 더 큰 호응을 해주니 섭섭하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모아시르 감독은 선수단에게 "최성봉 씨는 고난 속에 성장기를 보냈지만, 이를 극복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지난 울산전을 앞두고 10명중 9명은 우리가 질 거라 이야기했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하지 않았나? 최성봉 씨처럼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극복하고자 하면 우리는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한편 최성봉은 11일 오후 3시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 경남FC와의 홈경기에 방문해 시축 및 하프타임 공연으로 대구FC의 '감수성 축구'를 응원한다.

▲모아시르 감독을 비롯한 대구FC 선수단이 '한국의 폴 포츠'로 불리는 최성봉 씨와 10일 오후 만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사진 = 대구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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