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4% 빠진 5595.55로 장을 닫았다.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는 3217.60으로 3.08%나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는 6606.43으로 2.49% 하락하며 장을 닫았다.
독일 통계청은 독일의 2월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지만 주가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는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대폭 낮출 것이라는 언론 보도로 -4.98%나 폭락했다. 경제지 ‘일 솔레 24’는 정부가 당초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0.4%로 내다봤으나 최근 평가 결과 상황이 악화돼 -1.3~-1.5%로 전망치를 대폭 낮춰 잡을 예정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유로존의 새로운 위기의 진원지로 불거진 스페인의 마드리드 증시도 2.96% 하락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5.9% 이상으로 뛰었다.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수익률 차이)가 지난해 12월 이래 최고치로 다시 솟구쳤다.
이밖에 포르투갈(-1.69%), 벨기에(-1.77%), 스위스(-1.66%), 스웨덴(-2.20%), 오스트리아(-2.17%), 덴마크(-1.01) 등의 증시 지수도 하락했다.
그리스 아테네 증시는 유럽 증시 중에 유일하게 상승했다. 아테네 증시 지수는 그리스 정부가 이날 6개월 만기 국채 13억 유로 어치를 낮은 수익률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3.17% 상승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인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더디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경제가 악화하면서 유럽의 채무ㆍ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가 이날 시장에 드리워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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