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정치 테마주 투자보다 더 중요한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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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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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선거철인 올해 주식시장에서 정치테마주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4년 만에 찾아온 이번 총선에서도 정치테마주가 급격한 변동장세를 타고 있다. 특정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 급등락을 반복해온 안철수·박근혜·문재인 테마주 등은 투표 전날에도 심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정치테마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 요소는 '입소문'이다. 특정 종목이 정치인과 그가 내세운 공약이나 정책과 연관성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 그 종목은 테마주로 엮이며 다른 테마주와 함께 급등락을 반복한다. 여기서 실제 정치인과 무관한 종목들이 억울하게(?) 테마주로 엮이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입소문을 통해 몰려든 투자자 중 '타이밍'을 제대로 잡은 소수의 투자자는 수익을 거두지만 이밖에 대다수의 투자자는 손실을 입는다.

정치인과 관련된 입소문의 힘은 정치테마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뿐 아니라 유권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페이스북·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회의원 후보에 대한 말들이 쏟아지고 있는 형국이어서 유권자의 표심은 SNS에 지대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SNS를 통해 형성된 입소문은 더 이상 선거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돼버렸다.

문제는 단지 입소문만 믿고 투표할 경우 해당 정치인이 내세운 정치적 공약과 관련된 정책들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오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입소문을 통한 정치테마주 투자는 단지 금전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입소문을 통해 뽑은 정치인 후보는 우리들의 삶 전반에 걸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치적 대리인을 뽑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스스로 믿음직한 정치적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해선 우선 유권자 자신이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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