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증시의 분수령이 된 사건은 모두 원자바오((溫家寶)총리의 발언과 직결된 14일과 27일에 발생하였다. 3월 14일의 경우 장중 한때 상하이 종합지수가 금년 최고인 2476포인트까지 올랐으나,이날 양회 마감후 진행된 원 총리의 기자회견 내용은 지금까지 승승장구하던 증권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원 총리는 이날 “아직 집값이 합리적인 수준까지 도달하지 않았다”며 부동산억제책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당일 부동산관련 주식이 일제히 폭락을 하였고 상하이 종합지수가2.63% 하락했다.
두번째 악재는 같은달 26일 개최된 국무원 제 5차 청렴정치회의(第五次廉政會議)에서 역시 원 총리가 삼공경비(三公經費)로 고급백주 구입을 할 수 없도록 한다는 공무원 청렴지침을 전달한데서 비롯됐다. 이튿날 백주관련 주식의 폭락을 필두로 양시장 지수가 3% 가까이 빠졌으며 중국백주의 대표주자인 마오타이지우(貴州茅臺)는 6.37% 폭락하였다.
이밖에 그동안 호재로 작용해온 소식이 용두사미가 된것도 돌발변수가 됐다. 2월 광둥성이 사회보험기금을 증시에 투입하겠다는 소식이 증권가의 새로운 호재로 떠올랐으나 실제로 국무원은 사회기금의 주식투자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별한 호재가 없다보니 4월에도 중국 증시가 맥을 못추고 있다.
3월 한달간 양거래 지수의 변동폭을 살펴보면 상해종합지수는 최저 2262.79포인트를 찍고 6.82% 하락하였으며 선전성분 지수,중소기업판 지수,창업판 지수는 각각 6.41%,6.09%,7.73% 하락하였다. 반면 상하이 B지수,선전 B지수는 이보다 적은 폭의 4.73%,3.82% 하락하였다. 양시장 1일 평균 거래액은 1718.54억 위안, 주가지수 선물 일평균 거래액은 2492.65억위안을 기록하였다.
3월 한달간 양시장에 상장된 2316개 주식중 84%인 1951개 주식이 하락 마감하였으며 3월 말 현재 A주의 평균가격은 2월의 13.8위안에서 12.77위안으로 하락하였으며 업종별로 지능전산망(智能電網)업종이 9.49%로 최대하락을 하였으며 최소 하락한 업종은 증권업종으로 2.5% 하락하였다.
3월 한달간 26개 신주가 상장되어 166.07억 위안.자금융자가 이루어졌으며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주식은 중신증권(中信證券),진디집단(金地集團)이통증권(海通證券)이며 자금이탈이 가장 많이 일어난 주식은 중국렌통(中國聯通),바오강희토(包鋼稀土),민셩은행(,民生銀行)이다.
최대상승 종목은 ST바오롱(寶龍,600988:55.09%),촨룬구펀(川潤股份,002272:72.02%),최대하락 종목은 ST화커(*ST華科,600532:-31.76%),란둔구펀(藍盾股份,300297:-37.44%)이다. 양시장에서 회전율 상위종목은 환쉬전자(換旭電子,601231:549%),우통통쉰(吳通通訊,649%)이며 ,거래액 최대 종목은 바오강시투(包鋼稀土,600111:577),쑤닝전기(蘇寧電器,002024:215)가 차지하였다.
통계에 따르면 3월 한달간 중국 증권시장이 조정을 보여 현재까지 중국 증시 상장종목중 970여 개가 금년 신저가를 형성하고 있다. 4월에도 계속 조정이 이루어 진다면 낙폭이 큰 이들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베이징=간병용,중국증시 관찰자,본지 객원기자(kanhm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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